iOS 개발 공부
2024년 1분기 회고 본문
취업 준비의 시작, 그리고 얼어붙은 시장
부스트캠프를 수료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코딩테스트와 기술 면접을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사실 부스트캠프와 취업 사이에서 부스트캠프를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는 대기업과의 취업 연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내가 수료했을 때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코로나 시기가 끝나면서 IT 업계들이 신입 채용을 하지 않는 시기와 맞물려 기대했던 채용 연계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특히 iOS 개발자는 pool 자체가 작다 보니 신입, 주니어, 시니어 할 것 없이 채용 공고 자체가 적었고 그나마 있는 것들도 대부분 미들, 시니어 공고였다. 그래도 나는 주니어와 미들 개발자 공고에 지원했고 그중 몇 곳은 면접까지 볼 수 있었다.
첫 과제 전형, 리멤버
1분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면접은 리멤버라는 기업이었다. 과제 전형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았는데 주어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
사실 과제의 조건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고민이 더 많았다. 현업을 경험해보지 못하다 보니 어떻게 설계를 해야 하는지, 또 회사에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는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심플하게 개발하기로 했고 다행히 과제 전형은 통과할 수 있었다.
이어서 기술 면접을 보러 갔는데 iOS 팀 리드분이 부스트캠프 멘토를 해보신 분이어서 면접 자체에 어려운 것은 없었다. 기술적인 부분은 다 아는 것들이었다. 오히려 과제 전형과 관련된 질문들이 더 어려웠다. 실무를 경험해보지 못하다 보니 예외 처리를 왜 이렇게 했는지, 이렇게 하면 사용자 경험은 어떨 것 같은지 등 내가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을 물어보셔서 조금 당황했다. 결국 나는 솔직하게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변드렸다. 이 외에는 회사 문화나 내가 궁금한 점들을 여쭤보며 면접을 마쳤다.
탈락, 그리고 뜻밖의 커피챗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왔는데 탈락이었다.
그런데 결과를 받고 2~3주 정도 지났을 무렵 당시 면접을 봤던 리드님이 커피챗을 제안해주셨다. 커피챗을 하면서 리드님이 해주신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면접을 봐왔던 사람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았고, 대답이 아쉬웠던 것들은 신입이다 보니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 것 같으니 경험을 쌓으면 충분히 좋은 대답을 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웬만한 주니어 못지않았지만 지금 회사와 팀에서 원하는 것은 미들급 팀원이라 공고도 미들급으로 다시 올렸다고 하셨다. 요즘 IT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이라 주니어를 뽑아서 성장시키는 데 자원을 들이는 것보다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으려 하다 보니 미안하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변드렸다. 그리고 반대로 지금 내 이력서나 면접에서 무엇을 더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여쭤보았다. 리드님은 iOS 개발에서 여러 가지를 해보는 것을 추천해주셨다. 하나를 깊게 파는 것은 이미 해봤으니 이제는 다양하게 여러 개를 해보라는 조언이었다.
1분기를 돌아보며
1분기는 기대했던 채용 연계도 없고 시장 상황마저 좋지 않아 마음처럼 풀리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리멤버 면접과 뒤이은 커피챗을 통해 내가 지금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리드님이 해주신 조언대로 이제는 하나를 깊게 파기보다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겠다고 다짐한 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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