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캠퍼들
부스트캠프의 수칙과 스케줄을 숙지하고 드디어 챌린지 첫날이 되었다.
챌린지는 매주 팀이 바뀌며 매일 10시부터 12시까지 팀원들과 코드를 리뷰하는 시간을 가진다.
처음 만난 캠퍼들이었는데 Swift를 해보신분도 있고 처음 해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대학 때 튜터링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의 코드를 리뷰해준 적은 있지만 내 코드를 리뷰받아본 적은 없어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Swift를 처음 접하더라도 부스트캠프에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개발을 잘할거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부스트캠프 미션 … ?
챌린지 후기들을 보면 4-5시간만 자고 밤샘 개발은 기본이라는 글들이 많아서 긴장했었는데
첫날 미션을 받고 코어타임(10시부터 19시까지) 내에 완료를 해서 생각보다 할만한데 ?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둘째날 미션을 보자마자 왜 새벽까지 개발하고 4-5시간만 잤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매일매일 새로운 미션이 주어지는데 이걸 하루만에 하기엔 정말 사이즈가 크고 난이도도 높다.
미션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대학교 4학년 과정의 전공수업을 한달으로 압축한 느낌이랄까 ?
전공수업을 열심히 들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배경지식엔 문제가 없었지만 구현은 또 다른 문제라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SRP 준수 및 문제 세분화하기
몰랐었는데 나는 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코드를 작성할 때에도 하나의 클래스가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이게 처음엔 빠르게 구현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구현을 하면서 더 좋은 해결방법이 떠올라 수정하려고 할 때 수정을
하는 것 보다 그냥 처음부터 다시 구현하는게 좋을 정도로 클래스 내부가 엄청 꼬여있었다.
SRP의 개념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적용은 잘 못하고 있었는데 웃기게도 SRP를 지키지 않음으로서
SRP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SRP를 지키기 위해서 미션의 요구사항을 더욱 세분화하였다.
미션의 사이즈가 크다보니 생각보다 세분화하기도 쉬웠고 요구사항을 세분화 해두고 구현을 하니
자연스럽게 SRP를 지키게되었고 코드를 수정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게 되었다.
요구사항 제대로 읽기
미션의 사이즈가 크고 시간제한이 있다보니 빠르게 요구사항을 읽게 되었는데 빠르게 읽다보니 요구사항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이미 구현한 것을 수정해야 하는 일이 몇 번 있었다. 지금은 미션이니까 잘못읽어도 큰 문제가 발생하
지 않지만 만약 실제 개발에서 이런일이 일어났다면 너무나 치명적인 실수가 되어버린다는 경각심을 느끼게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미션의 요구사항을 한번 더 꼼꼼하게 읽게되었고 요구사항을 꼼꼼하게 읽다보니 각각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판단 할 수 있었고 각 요구사항마다 적절하게 시간분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4-5시간 자는건 변하지 않았지만
코드리뷰
코드리뷰는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였다.
같은 문제여도 해결방식이 다들 달라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그동안에는 내가 다른사람의 코드를 읽을 일도 다른사람이 내 코드를 읽을일도 없었기 때문에
나만 잘 알아보면 되는 식으로 코드를 작성했었다.
그런데 부스트캠프에서 다른사람의 코드를 보다보니 실제 일을 하게 되면 다른사람들의 코드를 볼 시간이 굉장히 길고 코드를 작성할 때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읽기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법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보면서 장점은 배우고 단점은 보완해나가고 있다.
1주차를 마무리하며
사실 부스트캠프에 입과하고 나서도 그냥 회사를 가는게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있었다.
하지만 한주간 미션을 진행하면서 드는 생각은 부스트캠프에 오길 정말 잘했다 라는 생각이다.
고작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지만 일주일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정말 큰 차이가 벌어졌다.
고작 일주일 정도로 이정도인데 다음주에는 얼마나 또 챌린지가 끝나면 얼마나 달라질지에 대한 생각에
다음주가 기다려진다.